저희 강아지 나나는 이 병으로 6년을
앓았습니다. 병원 수십 군데를
다녔고 약과 연고, 사료와
영양제까지 1,000만원이 넘게
들어갔습니다. 마지막 병원에서
들은 말이 “평생 약 먹이면서
관리하는 게 최선”이었어요.
그 6년이 바밀리의 시작이었습니다.
약은 균을 잡지만 균이 다시 자라는
조건은 잡지 못한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그리고 하나 더. 곰팡이성
피부염이라고 불리는 병은 하나가
아닙니다.
강아지 곰팡이성 피부염은 어떤 병인가요
국내에서 이 이름으로 불리는 병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강아지 피부에
원래 살고 있던 곰팡이가 늘어난
말라세지아 피부염, 그리고 밖에서
옮아온
피부사상균증(링웜)입니다.
둘 다 곰팡이라고 불리지만,
사람에게 옮는 건 하나뿐입니다.
| 말라세지아 피부염 | 피부사상균증 (링웜) | |
|---|---|---|
| 원인 | 원래 살던 곰팡이가 늘어남 | 미크로스포룸 카니스 등이 옮아옴 |
| 조건 | 알레르기·아토피, 습기, 피부 주름, 내분비 질환 | 감염된 동물, 환경의 포자 |
| 모습 | 붉고 번들거림, 털뿌리에 검은 기름때, 냄새 | 동그란 탈모, 비늘, 딱지 |
| 사람에게 | 옮는 병이 아닙니다 | 옮습니다 |

말라세지아 피부염과 피부사상균증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겉모습으로 짐작은 되지만 확실한
케어를 위해 병원 검사를
추천드려요. 간혹 두 가지가 같이
오는 아이들도 있거든요.



말라세지아 피부염은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나요
붉고 번들거립니다. 털뿌리 쪽에
검은 기름때 같은 것이 엉겨 있고,
씻긴 지 하루도 안 됐는데 냄새가
납니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목
주름처럼 접히는 부위부터
시작합니다.
외이염이 함께 오는 일이 많습니다.
몸만 보다가 귀를 놓치기 쉬우니,
진료받을 때 귀도 같이 봐달라고
말씀하시는 게 좋습니다.
피부사상균증(링웜)은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나요
동그란 탈모 자리가 생깁니다. 그
자리에 비늘이나 딱지가 앉고
붉어지거나 색이 짙어집니다.
가려움은 심한 아이도 있고 거의 없는
아이도 있어서, 가려워하지
않는다고 아니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말라세지아와 가장 다른 점은
번들거림과 냄새가 주된 증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 가능성도 알아두세요.
세균성 농피증은 말라세지아와 같이
오는 흔한 동반 감염입니다. 고름이
잡힌 작은 물집이나, 원형으로
번지면서 테두리에 각질이 남는
자리가 특징입니다. 곰팡이인지
세균인지는 세포 검사로 알아봐야
합니다.
강아지 곰팡이 피부병은 사람에게 옮나요
피부사상균증은 옮지만
말라세지아는 아닙니다.
피부사상균증은 옮습니다
사람과 동물이 같이 걸리는 인수공통
질병입니다. 같이 지내는 가족과
다른 반려동물에게 옮을 수 있어요.
말라세지아는 옮는 병은 아니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
알레르기 피부를 가진 강아지 보호자
손에서 말라세지아가 검출되는 일은
흔합니다. 병이 옮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영유아나 면역이 약한
가족이 함께 산다면 아이를 만진 뒤 손
씻기를 더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강아지 곰팡이성 피부염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말라세지아는 늘어날 조건이
생겨서, 피부사상균증은 옮아서
생깁니다. 원인이 다르니 집에서 할
일도 달라집니다.
말라세지아는 왜 늘어나나요
말라세지아는 건강한 강아지
피부에도 원래 살고 있습니다. 없던
게 생긴 게 아니라, 늘어날 조건이
생겨서 많아진 상태예요.
- 알레르기와 아토피
- 각질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는 상태
- 내분비 질환
- 습하고 더운 계절
- 피부가 접히는 구조

보호자가 뭘 잘못해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다만 조건 중 몇 가지는
집에서 줄일 수 있습니다.
치료했는데 계속 돌아온다면
알레르기를 봐야 합니다. 아토피는
다른 원인을 하나씩 지우고 나서 남는
진단이라, 말라세지아와 세균
감염을 먼저 잡은 다음에
평가합니다. 감염이 남아 있으면
무엇 때문에 가려운지 갈라지지 않기
때문이에요.
알레르기 검사는 “알레르기인가
아닌가”를 알려주는 검사가
아닙니다. 이미 알레르기로 진단된
뒤에,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같은
것 중 무엇에 반응하는지 추려내는
검사예요.
음식은 사정이 다릅니다. 닭고기나
소고기 항목이 들어간 피검사가 있긴
한데, 실제로 괜찮은 음식이
알레르기로 나오거나 문제가 되는
음식이 안 나오는 일이 흔합니다.
음식 때문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사료를 한 가지로만
바꿔서 먹여보고 가려움이
줄어드는지 보는 거예요. 짧아도
8주, 뚜렷한 변화까지는 3개월까지
봅니다.
피부사상균증은 어디서 옮나요
감염된 동물과 닿거나, 환경에
떨어진 포자에 닿아서 옮습니다.
미용실, 애견카페, 새로 들인 동물이
흔한 경로예요.
병원에서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세포 검사를 해달라고 말씀하세요.
곰팡이인지 세균인지, 둘 다인지
여기서 확인됩니다.
곰팡이 쪽이면 배양이나 PCR로 어떤
곰팡이인지까지 봅니다. 이름이
정해져야 먹는 약을 쓸지 말지가
정해지기 때문이에요.
강아지 곰팡이성 피부염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두 병 모두 피부에 쓰는 치료를
합니다. 약용 샴푸 목욕이 그
중심이에요. 다른 점은 먹는
약입니다. 말라세지아는 피부에
쓰는 치료부터 시작하고,
피부사상균증은 처음부터 먹는 약을
함께 씁니다.

말라세지아 — 약용 샴푸 목욕이 1차입니다
세계수의피부과학회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강한 근거가
붙은 방법은 2% 미코나졸과 2%
클로르헥시딘이 함께 든 약용 샴푸를
주 2회 쓰는 것입니다. 3%
클로르헥시딘 단독이
그다음입니다.
먹는 약은 이 치료가 듣지 않거나,
아이가 목욕을 견디지 못해서
현실적으로 어려울 때 씁니다.
목욕 자체가 처방입니다. 이
병에서는 씻기는 일이 관리가 아니라
치료의 일부예요.
피부사상균증 — 먹는 약을 함께 써야 합니다
털뿌리 속까지 들어간 곰팡이는
피부에 쓰는 약만으로 닿지
않습니다. 많이 쓰이는 먹는 약은
이트라코나졸과 터비나핀입니다.
세 가지를 같이 합니다.
- 먹는 약 — 이트라코나졸, 터비나핀
- 피부에 쓰는 약 — 라임설퍼 1:16 또는
에닐코나졸 1:100 주 2회, 2%
클로르헥시딘·2% 미코나졸 샴푸 주
2~3회 - 집 청소 — 곰팡이는 바닥이나
가구에서 자라지 않습니다. 떨어진
털에 붙은 포자가 남아 있다가
아이에게 다시 닿는 식이라,
소독제를 뿌리기보다 떨어진 털을
치우는 게 먼저입니다
보통 6~12주가 걸립니다. 그리고
증상이 사라진 것과 완치는
다릅니다. 배양이나 PCR로
확인해요. 털이 다시 자란
것만으로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전신 클리핑은 요즘 권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크고 미용 중
생긴 작은 상처가 감염을 더 번지게 할
수 있어서, 단모종은 굳이 밀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 무좀약이나 집에 있는 연고를 발라도 되나요
안 됩니다. 아이가 그 자리를
핥습니다. 사람 발에 바르는 약은
핥는 것을 전제로 만들지 않았어요.
저절로 낫는다는 말은 사실인가요
피부사상균증은 건강한 동물에서
치료 없이 낫는 병으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낫는 동안 사람과 다른
동물에게 계속 옮고, 걸리는 시간이
훨씬 길어집니다.
치료하는 이유는 낫게 하려는 것보다
빨리 끝내고 옮기지 않으려는 쪽에
가깝습니다.
말라세지아는 다릅니다. 늘어난
조건이 그대로면 약을 끊는 순간 다시
시작됩니다.
바밀리로 상담을 받으며 관리에
들어간 아이들을 보면, 피부가 눈에
보이게 달라지기까지 보통
3~4개월이 걸렸습니다. 나나도
3개월이었어요. 2주 안에 달라지는
일은 드뭅니다.
마지막 병원에서 들은 “평생 약
먹이면서 관리하는 게 최선”이라는
말은, 지나고 보니 약만으로는
조건이 바뀌지 않는다는
뜻이었어요.
균을 죽이는 것만으로는 끝나지
않습니다. 균이 다시 자라지 못하는
피부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집에서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병원 약은 지금 있는 균을 잡는 데
탁월합니다. 다만 약이 균을 없애도
피부가 튼튼해지는 건 아니에요.
무너진 장벽이 그대로면 약을 끊는
순간 다시 감염됩니다. 재발이 흔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할 일은 두
가지입니다. 건강한 세정과 건강한
보습이에요. 세정만으로도,
보습만으로도 부족합니다.
바밀리가 9년 동안 건세건보라고
줄여 불러온 이유입니다.
상담이 오면 저희가 가장 먼저 보는 건
증상 사진이고, 그다음 묻는 건 지금
쓰고 있는 제품입니다. 약은
병원에서 정하지만 세정과 보습은
보호자가 매일 고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세정은 무엇인가요
불필요한 노폐물은 씻어내고,
피부에 필요한 수분과 유분은 남기는
세정입니다.
세정력이 강한 제품은 노폐물과 함께
유분까지 걷어냅니다. 이미 장벽이
약해진 피부에서는 그만큼 회복이
늦어져요.
그래서 바밀리는 액상 샴푸를 아예
만들지 않습니다. 액상 샴푸의
세정력은 화학 계면활성제에서
나오는데, 바밀리는 화학
계면활성제도 천연유래
계면활성제도 넣지 않습니다.
유기농 식물성 오일을 비누화
과정으로 굳힌 CP 비누로 씻겨요.
CP 비누는 저온에서 50일 이상
숙성합니다. 비누화 과정에서
글리세린이 생성되기 때문에 씻고 난
뒤에도 피부가 당기지 않습니다.
씻긴 다음에는 뽀송할 때까지
말려주세요. 사타구니와 겨드랑이,
주름 사이사이, 발가락 사이를
하나씩 벌려가며 말립니다.
건강한 보습은 무엇인가요
보습제를 바르는 순간 촉촉한 건
어렵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그
촉촉함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예요.
시중 미스트는 정제수가 절반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제수가 나쁜
성분은 아니지만 보습 유효성분도
아니라서, 뿌릴 때는 촉촉한데
날아가면서 오히려 더
건조해집니다.
바밀리가 말하는 건강한 보습은
보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성분을
하나도 넣지 않은 보습제로 촉촉한
시간을 길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바밀리 보습제에 정제수가 들어가지
않는 이유예요.
미스트로 속을 채우고 에센스로 한 번
더 덮는 2중 보습도 같은 이유입니다.
한 번에 많이 바르는 것보다,
날아가지 않게 잡아두는 쪽이 오래
갑니다.



6년 앓은 나나는 집에서 무엇을 바꿨나요
두 가지를 바꿨습니다. 화학
계면활성제가 없는 세정, 그리고
약쑥 입욕입니다. 3개월쯤 지나서
긁지 않게 됐고, 지금 16살인데 그
피부를 유지하고 있어요. 목욕은
1년에 3~4번만 합니다.
그때 목욕은 3일에 한 번이었습니다.
노란 각질과 농피가 계속 쏟아져서
그러지 않을 수 없었어요. 순서는
이렇습니다.
- 미온수로 5분 이상 충분히 불립니다
- 약쑥 비누를 거품망에 넣고 거품을
가득 냅니다 - 거품만 전신에 올리고 털 역방향으로
지문으로 3분 이상 마사지합니다.
노란 각질과 유분기, 가려워하는
곳은 더 꼼꼼히 - 미온수로 헹궈냅니다
- 진하게 우린 약쑥물에 5~10분
담급니다. 등에 수건을 덮고 컵으로
계속 끼얹어 줍니다 - 헹구지 않고 바로 수건, 그다음
뜨겁지 않은 미풍입니다.
사타구니와 겨드랑이, 발가락
사이까지
헹구지 않은 건 약쑥 성분이 피부에
남아 작용하는 것이 더 좋기
때문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곰팡이성 피부염인데 목욕을 시켜도 되나요
시키는 것이 좋아요. 다만 씻긴 후
완전히 뽀송하게 드라이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반려동물과 분리해야 하나요
말라세지아라면 분리하지 않아도
되지만 피부사상균증이라면 격리를
하기도 해요.
하지만 완전 격리를 오래 하는 것은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요즘 많이
권하지는 않습니다. 청소와 치료를
함께 병행하면 충분히 케어할 수
있습니다.
핵심 정리
- 곰팡이성 피부염이라는 한 이름 안에
말라세지아 피부염과 피부사상균증
두 가지가 있습니다 - 사람에게 옮는 건
피부사상균증입니다.
말라세지아는 옮는 병이 아닙니다 - 병원에서는 세포 검사를 해달라고
말씀하세요. 곰팡이인지 세균인지
여기서 확인됩니다 - 치료해도 계속 돌아온다면
알레르기를 봐야 합니다 - 집에서 할 일은 건강한 세정, 건강한
보습으로 케어해주는 것입니다 - 말라세지아는 조건이 남아 있으면
반복됩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까지
보통 3~4개월이 걸립니다
지금 아이 피부에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이 증상 사진과 함께
1:1 맞춤 상담을 받아보세요.
세정부터 보습까지 자세하게
안내해드릴게요 🙂
약쑥을 사용한 건강한 세정, 건강한
보습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곰팡이성 피부염 케어라인입니다.
참고 자료
- Merck Veterinary Manual, Dermatophytosis in Dogs and Cats
- Merck Veterinary Manual, Pyoderma in Dogs and Cats
- Bond et al. 2020, Biology, diagnosis and treatment of Malassezia dermatitis in dogs and cats, WAVD Clinical Consensus Guidelines, Veterinary Dermatology
- Moriello et al. 2017, Diagnosis and treatment of dermatophytosis in dogs and cats, WAVD Clinical Consensus Guidelines, Veterinary Dermatology
- Hensel et al. 2015, Canine atopic dermatitis: detailed guidelines for diagnosis and allergen identification, BMC Veterinary Research
- Malassezia Yeasts in Veterinary Dermatology: An Updated Overview, 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 2020
- Today’s Veterinary Practice, Food Allergy: Diagnostics & Therapeutic Food Options
- Today’s Veterinary Practice, Dermatophytoses in Dogs and C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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