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 있는 털을 유지하고 있는 지금의 강아지 나나

강아지곰팡이피부병, 딱 1가지만 바꿔도 호전된다고?

“진짜 안 해본 게 없어요.”

곰팡이성 피부염으로 상담을
요청하시는 보호자님들께 정말 자주
듣는 말이에요. 약을 먹이고, 약용
샴푸로 씻기고, 연고를 바르고,
사료와 영양제까지 바꿔봤는데 약을
끊는 순간 다시 올라와요.

저희 강아지 나나도 그랬어요.
곰팡이성 피부병으로 6년을 앓았고,
약과 연고, 사료, 영양제까지
1,000만 원이 넘게 들었어요. 마지막
병원에서 들은 말은 “그냥 평생 약
먹이면서 관리하는 게
최선이에요”였어요.

곰팡이성 피부병으로 배와 다리 안쪽 털이 빠지고 피부가 검게 변한 강아지 나나

그런 나나가 지금은 피부가 다
나아서, 6개월에 한 번만 씻어도
뽀송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어요.

곰팡이성 피부병을 6년 앓은 뒤 피부가 다 나은 강아지 나나의 현재 모습

다시 올라오지 않게 하려면, 매일
쓰는 세정제부터 바꿔보세요.

이 글에서는 약을 끊으면 왜 다시
올라오는지, 다시 올라오지 않게
하려면 집에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정리했어요.

약을 먹일 때는 낫다가, 끊으면 왜 다시 올라오나요?

약은 지금 피부에 있는 곰팡이를
없애지만, 약을 끊고 나서 곰팡이가
다시 늘어나는 것을 막지는 못해요.

강아지 곰팡이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곰팡이는
말라세지아예요. 말라세지아는
건강한 강아지 피부에도 원래 살고
있는 균이에요. 평소에는 문제가
없다가, 곰팡이가 살기 좋은 피부가
되면 늘어나면서 염증을 일으켜요.

약을 먹는 동안 곰팡이는 줄어요.
하지만 곰팡이가 살기 좋은 피부는
그대로 남아 있어요. 그래서 약을
끊으면 같은 자리에 다시 올라와요.

강아지 곰팡이성 피부염이 약을 끊으면 다시 올라오는 이유를 정리한 그림

곰팡이성 피부염의 종류와 병원 치료
과정은 강아지 곰팡이성 피부염 글에
더 자세히 정리해 두었어요.

다시 올라오지 않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피부 장벽이 튼튼해야 해요.

피부 장벽은 피부 가장 바깥에서
수분은 지키고, 균과 자극은
막아주는 층이에요.

장벽이 튼튼한 피부는 같은
상황에서도 2차 감염을 훨씬 잘
버텨요. 곰팡이가 생기더라도
이겨낼 힘이 있는 거예요. 반대로
장벽이 무너진 피부는 이겨내지
못하고, 다시 피부병으로 이어져요.

강아지 피부 장벽이 튼튼한 피부와 무너진 피부의 차이

실제로 아토피가 있는 강아지는 피부
장벽을 이루는 세라마이드가
부족하고, 피부를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이 더 많아요. 그리고 이런
피부에는 세균과 효모(곰팡이) 2차
감염이 자주 함께 와요.

피부병이 있다는 건, 피부 장벽이
이미 무너져 있다는 뜻이에요.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피부 속 수분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먼저예요.

장벽이 무너지면 피부 속 수분이 계속
빠져나가요. 수분이 빠진 피부는
건조해지고, 건조한 피부는 장벽이
더 약해져요.

국내 수의학 연구(황선진 외,
2008)에서는 손상된 강아지 피부
장벽에 세라마이드를 바르자 피부로
빠져나가는 수분이 줄고, 피부
수분이 늘었어요. 장벽을 다시
세우는 일과 수분을 지키는 일은 같은
이야기예요.

그런데 피부 속 수분을 지키는 데
세정제 선택이 정말 중요하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목욕이 피부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나요?

네. 피부 속 수분을 가장 많이
빼앗기는 순간이 바로 목욕할
때예요.

세정 성분은 피부의 기름때만 골라서
씻어내지 않아요. 미국 빙엄턴대
연구(German, 2014)에 따르면 세정
성분은 종류에 따라 피부 지질과
천연보습인자까지 씻어내고,
얼마나 씻어내느냐에 따라 피부
장벽이 상하는 정도도 달라져요.

곰팡이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는 치료
때문에 목욕을 자주 해요.
세계수의피부과학회(WAVD)
가이드라인에서는 약용 샴푸를 주
2회 쓰도록 권해요.

씻는 횟수가 많은 만큼, 무엇으로
씻기느냐가 더 중요해져요.

약으로 곰팡이 제거 → 액상 샴푸로
목욕 → 피부 속 수분이 빠져나감 →
장벽이 더 약해짐 → 약을 끊으면 다시
곰팡이

강아지 곰팡이피부병이 약과 액상 샴푸 목욕 사이에서 반복되는 과정

액상 샴푸가 왜 피부병 아이에게는 독이 되나요?

액상 샴푸에는 화학 계면활성제가
무조건 들어가고, 그 강한 세정력이
피부 속에 필요한 수분까지 씻어내기
때문이에요.

화학 계면활성제는 세정력이 아주
강해요. 그래서 거품이 풍성하게
나고, 씻기고 나면 뽀득뽀득 깨끗한
느낌이 들어요.

그 뽀득뽀득한 느낌, 사실은 피부 속
수분까지 싹 씻겨 나가는 거예요.

건강한 피부라면 금방 회복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미 장벽이 무너진
피부병 아이에게는 이 강한 세정력이
오히려 독이 돼요. 장벽은 더
무너지고, 피부병은 점점 심해져요.

앞에서 말씀드린 국내 연구도,
실험을 위해 일부러 강아지 피부
장벽을 망가뜨릴 때 대표적인 화학
계면활성제인
SLS(소듐라우릴설페이트)를
썼어요. 그만큼 피부 장벽을 상하게
하는 성분이라는 뜻이에요.

‘천연 유래’, ‘식물성’이라고 적힌
계면활성제도 마찬가지예요. 앞의
빙엄턴대 연구에서 시험한
계면활성제 4가지 중 피부 각질층을
가장 크게 변형시킨 건 식물 원료로
만든
계면활성제(알킬폴리글루코사이드
계열)였어요.

비누처럼 생긴 제품 중에도 화학
계면활성제를 굳혀 만든 샴푸바가
있어요. 구분하는 법은 강아지비누
글
에 정리해 두었어요.

곰팡이 피부병이 있는 강아지는 무엇으로 씻겨야 하나요?

화학 계면활성제 없이 만든
천연비누로 바꿔보세요.

구분약용 샴푸액상 샴푸천연비누
언제 쓰나치료 기간평소 목욕평소 목욕
하는 일피부의 곰팡이를 줄여요화학 계면활성제로 씻어내요화학 계면활성제 없이 씻어내요
피부 속 수분치료가 목적이라 수분까지 챙기지는 못해요수분까지 씻어내요글리세린이 남아 촉촉해요

CP 천연비누는 오일을 가성소다로
비누화해서 만들어요. 화학
계면활성제가 들어가지 않고,
비누화 과정에서 생긴 글리세린이
남아 있어 씻고 나서도 훨씬
촉촉해요.

비누화한 강아지 CP 천연비누를 한 장씩 자르는 모습

그래서 저는 천연비누를 직접 만들어
나나를 씻겼어요. 지금 바밀리
비누도 같은 기준으로 만들어요.

  • 유기농 오일을 사용해요
  • 화학 계면활성제는 물론 천연
    유래 계면활성제까지
    넣지 않아요
  • 50일 이상 숙성해요
  • 거품망도 원단을 공수해 직접
    만들어요
50일 이상 숙성 중인 바밀리 강아지 천연비누

지금은 6월에 태어난 제 아기
사랑이도 태어난 날부터 이 비누로만
씻기고 있어요.

태어난 날부터 바밀리 천연비누로 목욕하는 아기 사랑이

바밀리는 곰팡이성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해 강화도
사자발 약쑥을 담은 약쑥 비누 라인을
만들었어요.

곰팡이성 피부염을 앓던 또울이도
4개월 만에 이렇게 달라졌어요.

곰팡이성 피부염을 앓던 강아지 또울이의 4개월 전후 피부 비교

우리 아이에게 어떤 제품이 맞을지
궁금하시다면, 아이 피부 사진을
보내주세요. 1:1 맞춤 상담으로
아이에게 맞는 케어를 추천드릴게요
🙂

자주 묻는 질문

약용 샴푸와 천연비누를 같이 써도 되나요?

네. 약용 샴푸를 쓰는 날 외의 목욕은
천연비누로 해주세요.

핵심 정리

  • 약은 지금 있는 곰팡이를
    없애지만, 다시 생기는
    곰팡이까지 막아주지는 못해요
  • 다시 올라오지 않으려면 피부
    장벽이 튼튼해야 하고, 그 시작은
    피부 속 수분을 지키는 일이에요
  • 피부 속 수분을 가장 많이
    빼앗기는 순간은 목욕할 때예요
  • 화학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액상
    샴푸는 피부 속 수분까지
    씻어내요
  • 평소 쓰는 세정제를 천연비누로
    바꿔보세요

참고 자료

  • Bajwa J. 2017, Canine Malassezia dermatitis, The Canadian Veterinary Journal
  • Gimmler J., Daigle J. 2011, Addressing epidermal barrier function in canine atopic dermatitis, dvm360
  • 황선진 외 2008, 개에서 sodium lauryl sulphate에 의한 손상 피부에 대한 각질세포간 지질의 국소적용 효과, 한국임상수의학회지
  • Binghamton University, Guy German 연구 (2014), surfactants and the stratum corneum
  • Moriello K. 외 2017, Diagnosis and treatment of dermatophytosis in dogs and cats, Veterinary Dermat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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