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지루성피부염이라는 말을
듣고, 처방받은 약용 샴푸로 열심히
씻겨오셨을 거예요. 씻긴 날은 분명
괜찮아요.
그런데 며칠만 지나면 털이 다시
끈적해지고, 냄새가 금방 올라와요.
상담으로 오시는 보호자님들도 같은
말씀을 하세요.
“약을 다 먹여가니 조금씩
호전되는가 싶더니 최근 들어 더
심해졌습니다 ㅠ”
“목욕 후 하루만 지나면 기름이
올라오고 냄새가 심합니다.”
“저번에 병원 가서 주사 몇 방 놔서
괜찮아졌는데 다시 재발한 것
같아요ㅠ”
기름과 냄새는 결과예요. 그걸
만드는 원인과 약해진 피부가
그대로면, 결과는 변하지 않아요.
지루성피부염은 왜 자꾸 재발하나요
대부분 다른 병 때문에 생기는
2차성이라서, 원인이 남아 있으면
씻어도 다시 올라와요.
지루성피부염으로 상담 오시는
보호자님들은 대부분 약, 약용 샴푸,
처방사료까지 이미 해보고 오세요.
그리고 “치료할 때는 좋아지다가
끝나면 다시 올라온다”는 말을 자주
하세요.
지루성피부염은 피부가 각질과
피지를 정상보다 많이 만드는
상태예요. 머크 수의학 매뉴얼은
지루성피부염이 있는 강아지
대부분이 다른 병 때문에 생긴
2차성이라고 설명해요.
기름지고 각질이 쌓인 피부는 세균과
말라세지아(곰팡이)가 늘어나기
좋은 환경이에요. 이렇게 늘어난
균이 가려움과 염증, 냄새의 상당
부분을 만들어요.
피지·각질이 늘어남
→ 세균·곰팡이가 늘어남
→ 가려움·냄새 → 긁음
→ 피부가 더 상함
→ 다시 피지·각질

약용 샴푸는 지금 쌓인 기름과 각질,
늘어난 균을 줄여줘요. 하지만 그걸
만든 원인까지 없애주지는 않아요.
약용 샴푸를 사용하다가 끊으면
재발하는 이유예요.
원인과 함께, 기름을 반복해서
걷어내며 약해진 피부 장벽도 재발의
이유예요. 피지는 줄이면서, 무너진
장벽은 다시 세워줘야 해요.
강아지 지루성피부염은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나요
끈적한 털, 누렇거나 갈색인 각질,
씻긴 지 며칠 안 돼 나는 냄새가
대표적이에요.
지루성피부염은 마른 각질이 날리는
건성과, 피부가 기름지고 붉어지며
딱지가 앉는 지성으로 나뉘어요.
대부분의 아이는 두 가지가 섞여
있어요.
- 털이 끈적하고, 만지면 손에
기름기가 묻어나요 - 피부나 털뿌리에 갈색 왁스 같은
덩어리가 붙어요 - 냄새가 나요. 세균이나 곰팡이가
같이 늘면 더 심해져요 - 등, 얼굴, 귀 가장자리,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 주름진
부위에 잘 생겨요
귀 가장자리에도 잘 생기니,
진료받을 때 귀도 같이 봐달라고
말씀하세요.
가려움은 아이마다 달라요. 많이
긁는다면 알레르기나 기생충 쪽을,
거의 안 긁는다면 호르몬 질환 쪽을
먼저 의심해 볼 수 있어요.

하얀 각질, 곰팡이성 피부염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기름기와 냄새가 같이 있으면
지루성이나 곰팡이성을, 하얀
가루만 날리면 건조로 생긴 각질을
먼저 의심해요.
| 구분 | 하얀 각질 (건조) | 지루성피부염 | 곰팡이성 (말라세지아) |
|---|---|---|---|
| 각질 | 하얀 가루처럼 떨어짐 | 누렇거나 갈색, 기름에 엉겨 붙음 | 털뿌리에 검은 기름때처럼 엉김 |
| 기름기 | 거의 없음 | 많음 | 많고 번들거림 |
| 냄새 | 거의 없음 | 있음 | 씻긴 지 하루도 안 돼 남 |
| 관리 | 집에서 건강한 세정·보습 | 병원 진단과 집 관리를 함께 | 병원 세포검사와 집 관리를 함께 |
지루성피부염과 말라세지아는 같이
오는 경우가 많아요. 기름진 피부가
말라세지아가 늘어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에요.
하얀 각질이 궁금하다면 강아지 각질
글, 곰팡이성 피부염이 궁금하다면
강아지 곰팡이성 피부염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어요.
우리 아이 증상이 어떤지
헷갈리신다면 아래 링크로 아이 증상
사진을 보내주세요. 1:1 맞춤
상담으로 아이에게 필요한 케어를
추천드릴게요 🙂
강아지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알레르기와 호르몬 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이에요.
머크 수의학 매뉴얼은 2차성
지루성피부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레르기와 호르몬 질환을 꼽아요.
5살 이전에 시작됐다면 알레르기를,
중년 이후에 시작됐다면 호르몬
질환을 먼저 의심해요.
- 알레르기·아토피
- 호르몬 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쿠싱, 당뇨 - 기생충: 벼룩, 옴, 모낭충
- 오메가3 지방산이 부족한 식단
- 비만 등으로 스스로 몸단장을
하기 어려운 경우 - 급격한 온도·습도 변화
타고나는 1차성 지루성피부염도
있지만 드물어요. 이 경우는 평생
관리하는 병이에요.
아래에서 소개할 제콩이도 바밀리를
만나기 전에는 가려움 때문에 매달
주사를 맞고 있었어요.
사이토포인트라는 주사로,
알레르기·아토피로 인한 가려움에
쓰여요.
원인이 남아 있다면, 피부만
씻어서는 다시 올라올 수밖에
없어요.

병원에서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재발한다면 세포검사와 함께,
원인을 찾는 검사도 해달라고
말씀하세요.
이런 모습이 보이면 미루지 말고
병원에 가세요.
- 고름이 잡힌 뾰루지나
딱지가 생길 때 - 털이 빠지는 자리가 번질 때
- 중년 이후에 갑자기 시작됐을 때
- 가려움 없이 기름과 각질만 계속
늘어날 때

병원에서는 이런 검사로 원인을
좁혀가요.
- 피부 스크래핑: 모낭충 같은
기생충이 있는지 - 세포검사: 세균이나 곰팡이가
늘었는지 - 혈액·호르몬 검사: 갑상선, 쿠싱
같은 호르몬 질환이 있는지 - 조직검사: 위 검사가 모두
정상일 때
세균 감염은 보통 3~4주 동안
항생제로 치료해요. 감염을 먼저
잡고 나면 가려움이 줄면서, 그 아래
숨어 있던 원인이 드러나기도 해요.
약용 샴푸는 어떻게 써야 하나요
수의사가 정한 주기대로 쓰고,
거품을 5~10분 묻혀 둔 뒤 헹궈요.
약용 샴푸는 바로 헹구면 성분이
피부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요.
미국켄넬클럽(AKC) 글에서
수의피부과 전문의는 5~10분의 접촉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해요.
약용 샴푸는 피부 상태에 따라 쓰는
성분이 달라요.
| 피부 상태 | 주로 쓰는 성분 |
|---|---|
| 각질은 많고 기름은 약간 (가장 흔함) | 황, 살리실산 |
| 기름이 심하고 각질은 적음 | 과산화벤조일, 셀레늄 |
| 세균·곰팡이 감염이 같이 있음 | 클로르헥시딘, 미코나졸 |
| 각질만 있고 기름은 없음 | 순한 보습 샴푸 |
처음 2주는 각질이 오히려 더 많아
보일 수 있어요. 녹아 떨어진 각질이
털에 걸려 있어서 그래요. 이때
샴푸를 임의로 바꾸지 말고 수의사와
상의하세요.
사람 샴푸는 수의사 동의 없이 쓰지
마세요.
지루성피부염, 집에서는 어떻게 관리하나요
건강한 세정과 건강한 보습이
먼저예요.
약용 샴푸는 치료 기간에 쓰는
도구예요. 그 사이와 그 이후, 매일
아이 피부를 지키는 건 집에서 쓰는
세정제와 보습제예요.
건강한 세정은 불필요한 노폐물은
씻어내고, 피부에 필요한 수분과
유분은 남기는 세정이에요.
지루성 피부는 기름이 많아 보여도
피부 장벽은 약해진 상태예요. 겉은
번들거리는데, 속은 건조한
피부예요.
그래서 기름만 빼겠다고 세정력이
강한 제품으로 자주 씻기면, 장벽을
지키던 유분까지 함께 걷어내요.
피지는 줄이면서, 무너진 장벽은
다시 세워줘야 해요.
일반적인 액상 샴푸의 강한 세정력은
대부분 화학 계면활성제에서
나와요. 기름때는 잘 지우지만,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에는 큰 자극이
될 수 있어요.
국내 수의학 연구에서는 대표적인
화학 계면활성제인
SLS(소듐라우릴설페이트)를
강아지 피부에 발라 일부러 피부
장벽을 손상시킨 뒤 실험을
진행했어요. 그만큼 피부 장벽을
손상시킨다는 게 확인된 성분이라는
뜻이에요.
장벽이 튼튼한 아이라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수 있어요. 하지만
지루성처럼 장벽이 이미 약해진
피부에는 부담이 돼요.
그래서 바밀리는 액상 샴푸를 만들지
않아요. 화학 계면활성제는 0%로,
유기농 식물성 오일을 비누화해 50일
이상 숙성한 CP 비누로 씻겨요.
비누화 과정에서 생기는 글리세린
덕분에 씻고 나서도 당기지 않아요.
건강한 보습은 보습이 된 촉촉한 피부
상태를 오랜 시간 유지하는 거예요.
바르는 순간 촉촉해지는 건 어렵지
않아요. 중요한 건 그 촉촉함이
얼마나 오래 가느냐예요.
시중 미스트는 대부분 정제수가
50~80% 이상 들어 있어요. 정제수가
나쁜 성분은 아니지만 보습
유효성분도 아니라서, 뿌릴 때만
촉촉하고 날아가면서 오히려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요.
그래서 바밀리는 정제수를 모두
빼고, 보습 유효성분으로 채운
보습제를 만들었어요. 미스트로
피부 속까지 수분을 채우고,
에센스로 그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한
번 더 덮어요. 이게 2중 보습이에요.
지루성 피부에 보습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 있어요. 기름(피지)과 수분은
달라요. 겉에 기름이 많아도, 장벽이
약하면 수분은 계속 빠져나가요.

지루성 피부염 케어라인은 이 네
단계로 구성했어요.

| 단계 | 제품 | 이런 아이에게 |
|---|---|---|
|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세정 | 온통 약쑥 밭 비누 1·2·3단계 | 1단계 예민하거나 어린 아이 2단계 기름진 각질과 건조함이 같이 있는 아이 3단계 피지와 냄새가 심한 아이 |
| 진정 입욕 | 어린잎 쑥 파우치 온통 카렌듈라 밭 파우치 | 쑥은 냄새·유분·노란 각질이 고민인 아이 카렌듈라는 하얀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가 민감한 아이 |
| 속보습 | 밀키해쥴렌 앰플 미스트 | 정제수 0%, 캐모마일 유래 아줄렌으로 진정과 속보습. 평소에도 하루 2~3회 |
| 수분막 형성 | 뿌리깊은 님나무 에센스 | 항균에 도움을 주는 님나무 추출물과 세라마이드로, 채운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
약쑥 비누를 3단계로 나눈 데는
이유가 있어요. 약쑥은 특성상
건조함이 함께 올 수 있어서, 아이
피부 타입에 맞춰 고를 수 있게
나눴어요.
2·3단계 비누와 에센스에는
세라마이드가 들어가요.
세라마이드는 피부 바깥층에서 세포
사이를 메우는 지질이에요. 앞의 SLS
연구에서도 SLS로 무너뜨린 강아지
피부 장벽에 세라마이드를 바르자
수분 손실이 줄고 피부 수분이
늘었어요.
입욕제는 탄산 타입 대신 원료를
우려내는 파우치를 써요. 탄산
입욕제는 세정까지 하는 형태라,
샴푸 뒤에 또 한 번 씻기는 셈이 돼
건조한 피부를 더 가렵게 할 수
있어요. 따뜻한 물에 5~10분 담그고,
피부 문제로 사용할 때에는 헹구지
않는 것을 추천드려요.
먹는 쪽도 함께 보세요. 오메가3와
오메가6는 피부 장벽을 지키는 데
쓰이고, 변화가 보이기까지
1~2개월은 걸려요. 새 영양제를
시작할 때는 수의사와 먼저 상의해
주세요.
기름진 각질은 벗겨내야 하나요
억지로 벗겨내기보다 건강한 세정과
건강한 보습이 먼저예요.
각질이 덩어리로 붙어 있으면
손톱이나 빗으로 긁어내고
싶어져요. 하지만 그 아래 피부는
이미 염증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긁으면 상처가 나고 세균이 들어가기
쉬워요.
씻고 보습하는 기본부터
맞춰주세요. 각질 관리는
그다음이에요.
집 관리를 바꾼 아이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푸들 제콩이는 집 관리를 바꾸고
4개월 뒤 붉은기와 각질, 냄새가 눈에
띄게 줄었어요.



제콩이는 병원에서 지루성피부염
진단을 받았어요. 붉은기, 각질,
기름기, 체취가 모두 있었어요.
상담을 요청하실 때 제콩이는 턱을
자꾸 긁어 각질이 일어나고 냄새가
났고, 발과 몸 앞쪽을 계속 핥았어요.
가려움 때문에 매달 주사를 맞고 있던
때였어요.

사진으로 상태를 먼저 보고, 제콩이
피부에 맞춰 제품을 조합했어요.
- 개님 Neem 발 비누로 거품을
내 세정 - 진하게 우린 어린잎 쑥 파우치에
5~10분 입욕, 헹구지 않고
수건으로 물기 정리 - 밀키해쥴렌 앰플 미스트로 보습,
발에는 개님 Neem 발 밤
평소에도 미스트를 하루 2~3회
뿌려줬어요.




4개월 뒤 보호자님은 이렇게
전해주셨어요.
“붉은 부분을 찾아봐야 할 정도로
진짜 많이 줄었어요.”
“허벅지 뒤쪽도, 꼬리 부분도, 가슴
부분도, 다리 부분들도 정말 많이
좋아졌고 각질도 거의 보이지
않아요.”
“체취가 없어진 거랑 붉은 피부가
정상으로 돌아온 거… 정말 기적
같았어요.”


제콩이에게 맞았던 조합이 모든
아이에게 똑같이 맞지는 않아요.
지루성피부염은 원인이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지루성피부염은 완치되나요
원인을 찾아 해결할 수 있는 2차성은
좋아질 수 있어요. 타고나는 1차성은
완치보다 평생 관리하는 병이에요.
사람이나 다른 강아지에게 옮나요
지루성피부염 자체는 옮지 않아요.
다만 원인이 옴이나
링웜(피부사상균증)이라면 옮을 수
있어요.
기름이 많은데 보습을 해도 되나요
해야 해요. 기름(피지)과 수분은
달라요. 지루성 피부는 겉에 기름이
많아도 장벽이 약해 수분이 계속
빠져나가요. 정제수 같은 성분 없이,
촉촉한 상태를 오래 유지해주는
보습제를 고르세요.
목욕은 자주 시킬수록 좋은가요
“4일이나 5일에 한 번씩 산책 후
목욕시키는데 더 긁는 것
같습니다”라고 하시는 보호자님도
계세요. 횟수와 함께 무엇으로
씻기는지도 같이 보세요.
약용 샴푸로 치료 중이라면 수의사가
정한 주기를 따르세요. 타고나는
1차성은 주 2~3회로 시작해,
좋아지면 주 1~2회로 줄여 유지해요.
사람 샴푸를 써도 되나요
수의사 동의 없이 쓰지 마세요.
핵심 정리
- 지루성피부염은 피부가 각질과
피지를 너무 많이 만드는
상태예요. 대부분 다른 병 때문에
생기는 2차성이에요 - 가장 흔한 원인은 알레르기와
호르몬 질환이에요. 원인과
약해진 장벽이 남아 있으면
씻어도 다시 올라와요 - 고름 잡힌 딱지, 번지는 털 빠짐이
보이면 미루지 말고 병원에
가세요. 재발한다면 원인을 찾는
검사도 해달라고 말씀하세요 - 약용 샴푸는 수의사가 정한
주기대로, 5~10분 묻혀 둔
뒤 헹궈요 - 집에서는 건강한 세정과 건강한
보습이 먼저예요. 각질 관리는
그다음이에요 - 기름이 많아도 보습은 필요해요.
기름과 수분은 달라요 - 지루성피부염 자체는
옮지 않아요
약쑥으로 만든 건강한 세정과 건강한
보습을 한 번에 담은 지루성 피부염
케어라인이에요.
참고 자료
- Merck Veterinary Manual (Professional), Seborrhea in Animals
- Merck Veterinary Manual (Dog Owners), Seborrhea in Dogs
- VCA Animal Hospitals, Seborrhea in Dogs
- AKC, Seborrhea in Dogs
- Bajwa J. 2017, Canine Malassezia dermatitis, The Canadian Veterinary Journal
- dvm360, Scaling or keratinization disorders in dogs
- Zoetis, How it works: Cytopoint
- 황선진 외 2008, 개에서 sodium lauryl sulphate에 의한 손상 피부에 대한 각질세포간 지질의 국소적용 효과, 한국임상수의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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